미민지 #14 GenZ 창업가의 마케팅, 향수 리브랜딩, 틱톡커로 성장하기, 팟캐스트, 헤어케어 마케팅 전략
쓰레드를 통해 공유한 글과 한 주간 제가 읽은 아티클들을 발송해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미민지입니다. 디깅 클럽 아티클 이벤트에 참여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나온 여러가지 디깅 브랜드들은 5~6월 디깅클럽에서 다뤄볼 예정입니다.❤️ 3월 디깅클럽 보증금 반환 관련해서는 25일 저녁에 문자 안내드렸는데요, 혹 확인 어려우신 분들은 26일 정오까지 usamminz@gmail.com로 연락부탁드립니다.
#1 가장 인상적인 GenZ 창업가, Roy
— Cluely는 테크회사가 아닙니다, 마케팅회사라구요!! 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21살 Founder의 마케팅 전략은 배울 것이 많습니다
AI 기반 제품이 넘쳐나는 시장 속에서, 단순한 기술력보다 ‘캐릭터’와 ‘실험’으로 승부하는 창업가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콜롬비아대 학생에서 36일 만에 매출 14억 원을 올린 앱 Cluely의 창업자 Roy는 그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단순한 성공 신화가 아니라, Z세대 창업가가 브랜드를 만드는 방식 자체가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아래 인사이트를 정리해봤습니다!
1.1. 논란을 마케팅 자산으로 활용하다
Roy가 처음 주목받은 계기는, AI 면접 도우미 앱(Interview Coder)를 실제 아마존 인터뷰에 활용하고, 합격 후 그 과정을 영상으로 공유한 것이었습니다. 결과는 콜롬비아대 퇴학, 그리고 테크 커뮤니티에서의 거센 논쟁. 하지만 그는 이 논란을 단지 사과나 해명으로 수습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슈를 차세대 AI 학습 툴 Cluely 런칭의 출발점으로 삼았습니다.
“All press is good press.”
“Look how easy it is to hack these interviews.”Roy는 브랜드를 '도덕적 딜레마 위에 놓음'으로써, 정당성보다 ‘화제성’ 중심의 서사를 만들었습니다.
‘리스크 관리’보다 ‘리스크 활용’에 초점을 맞추는 태도
‘말하게 만드는 것’ 자체가 핵심 KPI가 되는 시대
1.2. 인턴십을 콘텐츠 실험장으로 재해석하다
Cluely는 “Growth Intern 50명”을 모집하며 기존 인턴십 문법을 뒤집었습니다.
요구 조건은 아래와 같습니다:
매일 TikTok 영상 4편 제작
LinkedIn 커넥션 200개 생성
Cluely 확산을 위한 개인 미션 수행
“You’re not just interns. You’re viral engineers.”
“Be a villain if you must.”인턴십이라는 제도를 퍼포먼스 마케팅 캠페인으로 전환
채용 목적보다 “퍼지는 경험” 자체를 설계
“이 회사 미쳤다”는 평이 최고의 입소문
1.3. 트위터 감성: 반복, 실험, 논란
Roy는 제품 런칭 직후, 1달간 수천 개의 트윗을 직접 작성하며 실시간으로 A/B 테스트를 수행했습니다.
“If half the people don’t hate your tweet, it’s probably not going viral.”
“I made like 1,000 tweets.”트위터는 ‘바이럴 직관’이 아니라 ‘바이럴 실험’의 플랫폼
“감이 아닌 데이터 기반”의 퍼포먼스 마케팅 구현
미디어팀보다 ‘실험가형 창업자’가 퍼포먼스를 이끄는 구조
1.4. 브랜드가 아닌 캐릭터가 확산을 이끈다
Roy는 Cluely라는 앱보다 ‘스스로의 이야기’를 먼저 브랜딩했습니다.
퇴학당한 개발자
AI로 인터뷰를 ‘치트’한 창업자
“Cheat on everything”을 외치는 빌런
“Five months ago I was just a random student.
Now I’m building the next trillion-dollar company.”창업자의 ‘서사’가 제품보다 먼저 소비되는 시대
브랜드가 아닌, 캐릭터화된 개인의 발언력이 파급력을 주도
#2 북미MZ들이 사랑하는 향수
— Boy Smells라는 브랜드를 같이 디깅해봅시다
젠더 정체성을 과감하게 드러내며 MZ세대의 정서를 정조준했던 향기 브랜드 Boy Smells가 최근 리브랜딩과 함께 양극단의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처음엔 ‘이상하게 기억되는 이름’으로, 지금은 ‘달라져 버린 브랜드의 태도’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하네요!
2.1. “젠더풀”이라는 태도로 시작한 브랜드
Boy Smells는 미국의 퀴어 커플이 만든 브랜드로, 브랜드명부터 고정관념을 비트는 메시지를 담고 있었습니다. “Boy Smells”라는 명명 자체가 젠더 경계를 건드리며 이질감을 유발했고, 이 감각은 곧 브랜드의 서사가 되었습니다.
이들은 ‘젠더리스’라는 익숙한 표현을 일부러 비껴가며 “젠더풀(genderful)”이라는 새로운 언어를 제안했습니다. 어떤 향을 고르든, 그것이 곧 자기 정체성의 일부로 읽히도록 설계한 태도였습니다.
초기에는 캔들 브랜드로 시작했지만, 이후 향수, 바디 제품, 룸 스프레이 등으로 빠르게 카테고리를 확장하며 감각 중심의 브랜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2.2. 향으로 말하는 브랜드, 이름부터 서사였다
Boy Smells의 가장 큰 특징은 ‘향’ 자체보다 그 향에 붙인 이름과 서사에 있었습니다.
Kush: 대마초 향을 그대로 재현
Hinoki Fantôme: 히노키와 ‘유령’이라는 의외의 조합
Tantrum: 분노의 냄새라는 도발적 설정
Les: ‘레즈비언’의 약어를 그대로 이름으로 사용
이러한 네이밍은 단순한 창의성을 넘어, 감정과 정체성의 서사를 전달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소비자들은 향을 고르는 것이 아니라, 어떤 태도를 소비할지 결정하는 경험을 하고 있었던 셈입니다.
2.3. 리브랜딩 이후, 팬들의 반응은 양극단
2025년, 세포라(Sephora) 입점과 함께 Boy Smells는 전면 리브랜딩을 단행합니다. 제품 일부는 단종되거나 향 조합이 변경되었고, 브랜드의 상징이던 파스텔톤 패키징은 모노톤 유리병으로 바뀌며 한층 고급스러워졌습니다.
이 리브랜딩은 품질적 개선이라는 긍정적 반응을 얻었지만, 동시에 초창기부터 브랜드를 지켜봐 온 팬들에게는 정체성의 후퇴로 받아들여졌습니다. 특히 “Boy Smells 특유의 퀴어 감성”, “기이한 이름과 싸구려 같은 색감”에 애정을 가졌던 소비자들은 “straightwashed 되었다”는 표현까지 쓰며 거센 반응을 보였습니다. 브랜드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애초에 사람들을 끌어당긴 이유가 사라지는 것 같은 불편함이 생긴 것입니다.
더 읽어보기 : https://nymag.com/strategist/article/new-boy-smells-candle-review.html
#3 틱톡커로 개빠르게 성장하기 (단체커피챗)
틱톡은 짧은 영상 하나로 수만 명의 눈에 띌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지속적 성장과 수익화에 성공하는 틱톡커’는 소수입니다. 마케터의 시선에서 관찰한 결과, 일정한 성장 흐름은 분명 존재했고, 이 흐름을 가속화하거나 단숨에 뛰어넘는 아웃라이어(outlier)들도 있었습니다.
3.1. 인플루언서 성장의 전형적 흐름
틱톡에서 활동을 시작한 크리에이터들이 흔히 거치는 단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1K 팔로워: 첫 협찬 DM이 도착하는 구간
10K 팔로워: 유료 협업 제안이 들어오기 시작하는 지점
그 이후: 브랜드 타겟팅, PR 리스트 포함, 매출 전환형 캠페인 등 확장 가능성 열림
이전까지는 ‘계속 올리면 된다’는 막연한 서사였다면, 이쯤 되면 콘텐츠의 전략성과 수익화 경로에 대한 고민이 본격화됩니다.
3.2. 아웃라이어 계정들의 공통점
일정한 단계를 거치지 않고 단숨에 스케일을 올리는 예외적 계정들에는 다음과 같은 특성이 있었습니다:
영상 퀄리티 자체가 포트폴리오급
→ 브랜드의 무드를 대표할 수 있는 콘텐츠/인플루언서‘터지는 구조’를 본능적으로 아는 콘텐츠력
→ 리듬감, 후킹, 전개 방식에 대한 직관이 탁월소비까지 연결되는 실질 팬덤 보유
→ 단순 시청자가 아닌 “믿고 사주는 커뮤니티”치트키는 글로벌 오디언스
→ 영문 자막/더빙 기반 콘텐츠로 미국 시장 흡수
결과적으로, ‘조회수’보다 ‘팬 기반’이 빠르게 형성된 계정이 협업 기회도 더 빨리 가져가는 구조였습니다.
3.3. 그래서 지금, 틱톡커 성장공식을 직접 검증 중
마케터이자 실험가의 시선으로, 저희 팀은 직접 성장 공식을 설계하고 검증하고 있습니다:
틱톡 계정 직접 운영 & 성장 실험
잘 된 계정들의 구조 분석
틱톡커와의 인터뷰
소모임 ‘How to Go Viral’
콘텐츠가 안 터지는 건, 감각이 없는 게 아니라 구조를 아직 모를 뿐이라는 전제를 두고 움직이고 있는데요!
3.4. 이런 고민을 하고 있다면, 함께할 타이밍 ⏱️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이런 고민을 하고 있다면:
“영상은 꾸준히 올리는데 왜 안 터지지?”
“팔로워 좀 쌓였는데, 그 다음 전략은 뭐지?”
“진짜 돈 되는 협업은 어떤 계정이 받는 거야?”
디깅클럽 주최 단체 커피챗에 신청하세요! 신청자가 많은 경우, 현재 틱톡 계정을 운영하고 계시는 분 or 디깅클럽 유료 참가자 분들이 최우선순위가 될 예정입니다. (신청하기)
#4 디깅클럽 팟캐스트 오픈
디깅클럽 내에 인사이트 있는 아티클들을 외부에 아카이빙하기 위해 팟캐스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모두 유튜브 좋아요+구독+덧글!!!!!!
현재는 모두 전체 공개로 만들고 있으나, 일부 브랜드 아티클 팟캐스트는 클럽원분들을 위해 별도로 공유할 예정입니다 :)
팟캐스트는 참고로 세상이 참 좋아졌더라구요.. Google Notebook LM을 사용하여 딸-깍 해서 만들고 있습니다!!
#5 헤어케어 마케팅도 스킨케어처럼
— porosity라는 단어를 아시나요?
유명한 헤어케어 제품을 써도 머릿결이 달라지지 않는 이유, 혹시 제품이 아니라 타입 선택이 잘못된 것은 아닐까요? 최근 주목받는 키워드는 바로 모발의 ‘Porosity(다공성)’에 따른 맞춤형 관리법입니다. 과거 스킨케어 시장에서 유기자차/무기자차 구분이 대중화되며 소비자 인식 지형이 바뀌었던 흐름과 유사합니다.
5.1. 유기자차 vs 무기자차: 기능이 아닌 타입의 차이
썬크림 마케팅의 전환점은 단순한 SPF 지수 홍보를 넘어,
유기자차(흡수형): 자외선을 흡수해 열로 변환
무기자차(차단형): 자외선을 물리적으로 반사
이처럼 제품 기능보다 피부 타입과 상황에 따른 선택 기준을 강조하면서 소비자에게 더 직접적으로 와닿는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민감성 피부엔 무기자차’, ‘메이크업 전엔 유기자차’ 같은 기준은, 결과적으로 자차 시장의 세분화를 이끌어냈습니다.
5.2. 이 구조, 헤어케어에도 적용 가능하다?
최근 글로벌 마케팅 트렌드에서 유사한 구조가 헤어케어 제품군에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핵심은 바로 모발 다공성(Porosity) 개념입니다.
Low Porosity (저다공성): 수분 흡수가 어려운 타입
→ 수분이 모발에 흡수되지 못하고 겉돌기 쉬움High Porosity (고다공성): 수분 흡수는 잘 되나 금방 손실됨
→ 수분과 영양이 쉽게 빠져나가며 푸석해짐
이 차이는 단순히 머릿결의 ‘좋고 나쁨’이 아니라, 어떤 성분이 어떤 방식으로 작용하느냐에 따라 최적의 케어법이 달라진다는 의미입니다.
5.3. 그래서 마케팅 전략도 이렇게 달라진다
Low Porosity 모발에는
→ 열감 활용 + 흡수가 쉬운 가벼운 오일 기반 제품High Porosity 모발에는
→ 단백질 공급 + 보습막 형성 중심의 리치한 케어
이러한 구분은 단순한 기능 홍보가 아닌, 소비자가 ‘자기 타입을 먼저 이해한 뒤’ 제품을 선택하도록 유도하는 구조입니다. 즉, 제품 중심 마케팅이 아닌 ‘소비자 자기 이해 중심’의 마케팅 패러다임으로 확장되고 있는 것입니다.